DABSMYLA

Q.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 타이틀이 <Future Lives>인데 이번 전시의 주제와 타이틀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전시의 주요 테마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순간에 긍정적인 생각들을 통해서 미래를 그리고 그 미래가 희망적임을 표명하는 것입니다.

Q. 꽃과 나무, 자연의 다양한 동식물을 연상시키는 풍경과 캐릭터가 특징적이다. 작품의 다양한 모티브들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 어떤 것들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는지도 함께 설명 부탁한다.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작업의 일부는 주변 환경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습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살면서 우리는 광활한 하늘, 산, 나무, 식물, 꽃, 생생한 색과 빛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들은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계속해서 함께 성장해 온 친구들 가족과도 같습니다.

Q. 꽃을 통한 화려한 컬러의 조합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생생한 컬러들을 어떻게 선택하는가? 또한 꽃은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곧 시들고 죽기 때문에 미술사 속에서 꽃이 그려진 정물화는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의 의미가 담겨있다. 활짝 핀 꽃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가?

비록 우리는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우리 집과 주변 환경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둘은 자연과 조화롭게 살고자 하며 매일 자연 속에서 명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작업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좋은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계속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에 흥미를 느낍니다.

Q. 작품속에서 거대한 풍경을 조망하는 파노라마적 구성을 볼 수 있다. 영화처럼 줌인 되고 줌 아웃 되는 방식이라고도 이야기한다. 풍경과 캐릭터를 조합하는 구도와 시점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우리는 최근 작업에서 배경을 설정하는데 있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구했습니다. 영화처럼 줌아웃하거나 줌인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 것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작품을 구성할 때 공간이 얼마나 확장되는지를 묘사하는 데는 상당한 양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이 '좋다'라는 본능적인 느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을 완벽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Q. 컬러플한 색채를 통해 전달하는 에너지가 강력하다. 작품에서 색깔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매우 플랫(평평)하게 화면의 표면을 처리한다. 특별히 물감의 마티에르를 제거하고 매끄럽게 표현하는 이유가 있는가?

색 이론은 우리의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학을 합니다. 우리가 색깔을 선택하고 혼합하는 방식은 이론에 근거한 것이고, 우리의 선택은 설명하기 어려운 본능적인 느낌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는 그림에 있는 모든 색들을 직접 혼합하여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잇는 색조 값을 얻어냅니다. 우리가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둘 다 매우 평평하고 매끄럽게 색을 칠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것은 우리 작업의 미학이 되었습니다.

Q. 이번 전시 작품들은 하나의 동화를 보듯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러티브가 느껴진다. 작품을 제작하기 전이나 제작하면서 어떠한 이야기를 구성하는가?

작품을 제작할 때는 항상 그림을 둘러싼 강력한 주제가 있습니다. 각각의 그림 안에 개별적인 내러티브가 존재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관람자가 이러한 의미를 직접 해석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Q. 두 작가가 함께 작업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 어떻게 서로의 역할을 나누고 작품을 제작하는지 알고 싶다.

우리는 17년 동안 함께 작업하면서, 개별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성취한 특별한 기술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영감을 주고받으며, 동기를 부여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창작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취하고, 지속적으로 상호 소통하는 기술을 발전시킵니다.

Q. 일러스트를 전공했고 다양한 벽화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예술 방식이 댑스마일라의 작품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일러스트레이션은 우리가 예술계에 뛰어들 수 있었던 중요한 플랫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활용하는 공간 구성과 이론들에 대한 다양한 기초를 쌓았습니다. 그래피티는 스타일과 형식에 있어 많은 규칙이 있다는 것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유사합니다. 우리는 그래피티와 일러스트레이션의 이론과 규칙을 결합시켰고, 그것은 우리가 회화와 벽화 등을 제작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Q.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가 작품 활동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훌륭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매우 행운이었습니다. 이번 한국 전시 후에 우리는 훌륭한 셰프이자 레스토랑 아티카(Attica)를 운영하는 친구 벤 슈리(Ben Shewry)와 함께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우리의 고향인 멜버른에 갈 예정입니다. 한국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이 마치 우리의 세계로 여행하는 느낌을 받기 희망합니다. 우리의 그림을 보면서 평온과 기쁨의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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